기분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즐겁고 유쾌한 기분, 우울하고 슬픈 기분, 짜증스럽거나 불쾌한 기분 등이 있다. 당연히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즐겁고 슬픈 일이 있을 때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건강한 것입니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한 상태란 일시적으로 기분만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만이 우울병을 발생할 수 있는가에 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스트레스는 우울병의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우울 증상이 나타나게 하고 우울병의 재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울병의 원인으로 생물학적 요인들이 다수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우울병은 단일 질환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되는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울증은 강한 유전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족 내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가령 우울증 환자의 직계가족은 우울증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두 배에서 여섯 배 정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반적인 유전병과는 다릅니다. 즉,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다른 가족이 우울증의 발병 위험이 조금 높을 뿐이지 꼭 어떤 비율로 우울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울증은 뇌의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과 관련이 높습니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은 빛, 뇌의 구조적 이상, 수면 장애, 또는 유전적 감수성에 의해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 호르몬과 성장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변화로 인해 우울증의 발생이 증가됩니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과 코르티코트로핀 분비 호르몬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에서의 식욕저하, 성욕감퇴 등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러한 이상들은 시상하부와 내분비계 기능에 장애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재산상의 손실, 남편의 외도, 자녀의 죽음, 학대받은 경험, 결혼에 대한 불만족, 대처능력의 부족 등과 같은 환경적 스트레스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뇌신경의 변화를 일으켜서 뇌신경 기능의 장애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적절한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11세 이전에 부모를 상실(이별이나 죽음)은 우울증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기타 배우자와의 이혼, 사별, 갈등 또는 중요한 사람과의 사이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의 발병과 관계가 깊습니다.
정상적인 우울증과 달리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우울증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시적인 우울 상태라면 대개 며칠 안에 괜찮아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2주 이상 장기화된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입맛이 없어서 전혀 식사를 못하거나 잠을 거의 못 자는 등 식욕과 수면 문제가 심하다는 것은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하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 느끼기에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견디기 힘들다고 느껴지고 이런 상태가 낫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이 될 때 흔히 자살기도를 합니다. 이럴 때는 더 이상 혼자 힘으로 회복하려 하지 말고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우울증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일이 잘 안 될까 봐 걱정은 많이 하면서 정작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한 실행능력은 매우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가정주부가 살림을 전혀 못하거나 학생이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이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보아야 합니다.
우울증 중에는 정신병적 증상인 환각이나 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자타해 위험성이 높아 우울증상의 심각도와 상관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울증은 “마음이 약해서 생긴 것이다. 마음을 강하게 먹으면 이겨낼 수 있다”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울증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뇌기능의 장애가 나타나는 뇌질환이기 때문에 뇌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주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때 회복율도 현저하게 높아지고 우울증에 따른 장애도 낮출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적용되는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우울증은 정신치료나 인지치료만으로는 회복되지 않으며 약물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이전에는 대부분 삼환계 항우울제를 사용하였으나 1990년 후반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비롯하여 수많은 항우울제가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항우울제의 효과는 같은 약물이라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며, 부작용 면이나 증상 호전에서 약물간의 다소의 차이를 보이므로 환자 개개인에 맞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우울제의 약효를 느끼는데 2주에서 6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며, 첫 발병인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복용합니다. 만약 재발이 잦은 경우는 예방차원에서 최소 3년에서 5년 정도 복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정신치료는 보통 약물치료와 함께 이루어지며 우울증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는 기본적으로 정신치료적 방법을 사용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지지적 정신치료로서 환자가 빨리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환자로 하여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우울증을 유발한 요인으로서의 환경적 스트레스와 대처능력의 취약함을 보완해주도록 환자를 격려합니다. 분석적 정신치료는 우울증 환자의 무의식적 갈등을 중요시하고 환자의 내면의 깊이 있는 변화를 시도하는 치료법입니다. 대인관계치료는 우울증이 대인관계에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 발생한다고 보고 대인관계에서의 곤란한 문제를 알아보고 이를 잘 풀어나가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입니다.
우울증 환자가 갖고 있는 자신과 주변 환경,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사고방식을 교정하려는 시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울증이라고 알려져 있는 마음의 병을 정신과에서는 양극성 장애라는 병명으로 부릅니다. 양극성 장애는 기분, 에너지, 생각과 행동에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특징으로, 치료가 가능한 병입니다. 양극성 장애를 조울증이라고 하는 이유는 조증과 우울증의 양 극단 사이에서 기분이 변화하는 특징적인 증상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분 변화는 수시간, 수주 또는 수개월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전인구의 1% 정도는 평생에 한번 양극성 장애를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울증은 대개 청소년기 말에 병이 생겨 우울증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아동기나 노년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조울증 발생률은 차이가 거의 없지만, 남자는 주로 조증의 형태로, 여자는 주로 우울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모든 사회계층 및 나이에서 발병 가능합니다. 이 병은 유전과도 부분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양극성장애라는 병으로 인하여 주변의 배우자나 가족, 동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 유전적 요소, 신경생물학, 정신약물학, 내분비 기능, 두뇌 영상학 등의 영역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신역동적 이론에서는 대체로 우울증을 갖고 있는 환자가 우울증에 대항하는 방어로 조증을 보인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양극성 장애는 우울장애(우울증)와는 임상적으로 뚜렷하게 구별이 가능한 병이지만, 우울증 상태에 접어들면 일반적인 우울장애와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양극성 장애를 앓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극단적인 에너지의 충만, 기분의 고조와 더불어 깊은 고통 및 절망의 양극단을 경험하였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심한 진폭의 기분 변화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하는 병의 심각한 증상들은 일상적인 기분의 변화와 구별할 수 있는 양극성 장애의 특징입니다.
다음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조증 증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다음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우울증 증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면담치료, 교육 및 사회적 지지 등 여러 가지가 가능합니다. 환자의 안전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철저한 진단적 평가 그리고 현재의 증상뿐 아니라 앞으로의 건강에 대한 계획 등이 목표로 세워져야 합니다. 따라서 치료 과정 중에는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뿐 아니라 재발에 관여하는 스트레스 요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양극성 장애는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계속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가벼운 우울증 상태나 조증의 증상이 경미할 경우 정신과 의사가 환자를 자주 평가할 수만 있다면 외래에서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조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 자체를 전혀 불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인 정신과 의사의 자세한 평가와 판단에 따라서 보호자와 상의하여 치료계획을 진행하도록 권유합니다.
양극성 장애의 치료를 위해 약물을 처방하며, 약물의 종류는 한가지 일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일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을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재발하게 하는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인자가 개인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질병 자체로 초래된 정신적인 부담, 대인관계 또는 사회적인 결과 등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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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을 통칭합니다.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지만, 정상적 범위를 넘어서면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을 초래합니다. 불안으로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두통, 심장 박동 증가, 호흡수 증가, 위장관계 이상 증상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 불편함을 느끼고 가정 생활, 직장 생활, 학업과 같은 일상 활동을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본원의 불안장애클리닉을 통해 정확한 진단 및 보다 나은 조기진료를 하시기 바랍니다.
각기 다른 성격의 여러 정신질환(공황 장애, 강박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등)이 복합적으로 속해 있어 원인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뇌신경 내의 신경전달물질의 부족 또는 과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소인, 뇌영상 연구에서 밝혀진 뇌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변화를 포함하여, 사회심리학적인 측면,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받아들인 정보를 해석하고 판단하는 인지행동적인 부분까지도 병적인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체크 리스트에서 5가지 문항 이상이 해당되면 불안장애를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공황 발작 시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심장 박동 증가, 발한, 기절, 죽을 것 같은 생각 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발작이 없을 때는 발작이 재발할 것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고, 공황 발작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사람 많은 곳, 좁은 장소, 터널 등)나 교통수단(지하철, 비행기 등)을 회피하는 것이 주요 증상입니다.
과도한 불안과 걱정이 장기간 지속되며, 이를 통제하기 어렵고 불안과 연관된 다양한 신체 증상 (불면, 근긴장도 증가 등)이 있습니다.
특정 조건에서 불안이 과도하게 상승하여 행동에 대한 통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높은 곳, 뱀, 곤충, 혈액, 주사기 바늘 등을 접했을 때 울면서 주저앉거나 의식을 잃는 등의 행동이 나타납니다.
특징적 증상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합니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다양한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로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로는 이완 기법과 마음챙김 명상, 호흡법, 노출기법 등을 사용합니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대부분은 예방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휴식, 취미활동 등 심리적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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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정신분열병(Schizophrenia) 명칭을 변경한 것입니다. 조현병은 사고 체계와 감정 반응의 전반적인 장애로 인해 통합적인 정상 사고를 하지 못하는 일종의 만성 사고 장애입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외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부조화된 환각, 망상, 환청 등을 경험하고 대인 관계에서 지나친 긴장감 혹은 타인의 시각에 대한 무관심, 기이한 행동을 보입니다. 이로 인해 사회활동과 가족관계를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입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상, 대뇌의 구조 및 기능 이상, 유전적인 소인, 비이상적인 신경증식, 환경적-사회문화적인 요인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현병의 발병은 서서히 진행하여 주된 증상은 환청, 망상, 이상행동, 횡설수설 등의 증상과 감정이 메마르고 말수가 적어지며 흥미나 의욕이 없고 대인관계가 없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현병 환자는 흔히 환각을 경험합니다. 누군가 말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질병초기에는 환자들이 놀라고 당황하게 되나 시간이 지나면 이런 환각 현상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환청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며, 그 내용은 환자의 행동을 지시하거나 간섭하고 비평하는 내용 또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소리들입니다. 어떤 환자들은 이런 환청과 대화를 하기도 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전혀 근거가 없는 엉뚱한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을 망상이라고 하는데 망상은 환각과 함께 조현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신과 연관지어 개인적인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관계망상, 나를 감시하고 있다거나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는 피해망상, 과대망상, 내가 구세주이거나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는 종교망상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망상은 합리적인 설득이나 논쟁으로 쉽게 교정되지 않습니다.
조현병 환자는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상황에 적절한 것과 적절하지 못한 것을 가려 내지 못하고 타인의 의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며 불쑥 엉뚱한 이야기를 꺼내거나 쉽게 산만해지며 집중을 잘 못합니다. 사고가 조직화 되어 있지 않고 모호하며 적절하게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고 대화 중에 주제가 이것저것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평소와는 달리 가족, 주변 사람들과 만나기를 싫어하고 혼자서만 지내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친구 사귀기를 싫어하고 만남과 대화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관심이나 흥미가 없어져 스스로의 청결관리, 직장, 가족 및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등에 무관심해져 끈기 있게 일을 하지 못하고 게을러 보이기 쉽습니다. 감정 및 생각의 표현이 점점 없어져 말수가 줄어들고 얼굴 표정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조현병(정신분열병)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기에는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증상의 상당 부분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스트레스에 민감한 정신분열병 환자를 스트레스의 영향을 덜 받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해 주며 재발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항정신병약물에 대해 잘못 이해되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의존성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단지 진정시키거나 잠을 자게 하는 약이 아닌가, 약을 복용하면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닌가 등의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항정신병약물은 의존성이 없는 약물입니다. 또한 단순한 수면제나 안정제는 망상, 환청과 같은 조현병(정신분열병)증상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즉 항정신병약물은 조현병(정신분열병) 증상을 목표로 사용되는 치료제입니다. 약을 복용할 경우 초기 부작용으로 동작이나 발음이 어둔하게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이며 결코 바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음성 증상에도 효과가 있으며 동작이 둔해지는 것과 같은 부작용이 적은 우수한 약물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그 사용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조현병(정신분열병)은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다각적 치료로 접근해야 합니다. 치료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정신치료는 환자의 전반적인 문제를 정신과전문의와 상담하며, 현재 부딪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정신과의사는 환자의 경험, 생각, 느낌을 이해하고 공감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환자의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가족치료는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에 대해 상담하는 것입니다. 가족 구성원들에게 정신분열병에 대한 이해를 높여, 환자에게 지지적이고 협조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게 해서 재발률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적절한 대처방안을 찾아서 위험한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게 합니다.
집단정신치료는 대개 적은 수의 환자들(보통 6-12명)과 한두 명의 치료자가 참여하여 이루어지는데 치료의 초점은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 경험을 통해서 또는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서 이전까지 왜곡되고 비적응적이던 대인관계 및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있습니다.
조현병 환자의 궁극적인 치료 목적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즉 한 인간으로서의 기능 회복에 있습니다. 따라서 조현병 환자를 위해서는 정신과 외래나 입원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정신사회 재활시설이 필요합니다. 이런 정신사회재활 프로그램으로는 돌보아 줄 가족이 없는 환자에게 가족 대신 주거 및 관리를 대행하는 주거시설, 정신사회재활훈련을 전문적으로 시키는 정신과 낮병원, 환자의 능력 수준에 맞게 일할 기회를 주는 보호고용제도, 그리고 직업이 없는 환자를 위해 직업훈련을 시키는 직업훈련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입원은 정확한 진단, 일관성 있는 약물치료, 환자의 자해 및 타인에 대한 난폭 행동으로부터의 보호, 기본 생활적 욕구에 대한 제공을 위해 필요합니다. 최근 경향은 무의미한 장기 입원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지역사회로 빨리 복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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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란 뇌의 질환이나 손상과 관련하여 의식 장애가 없이 기억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여기서 인지기능의 장애란 기억하는 능력, 시간, 공간 및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 판단 능력,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능력,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실행하는 능력 및 언어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장애가 일상생활 및 사회적, 직업적 기능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치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기억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만으로 치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기억 저하는 건망증과 증세가 매우 비슷하여 일반인들이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측면들을 고려해 본다면 치매와 건망증을 구분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분 | 치매 | 건망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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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 대뇌신경세포의 심한 손실 | 정상적인 노화과정 |
기억력 | 사실 자체 혹은 구체적인 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함 | 일부를 잘 기억하지 못합 |
실마리 제공 | 아무리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함 | 사실 자체 혹은 구체적인 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함 |
동반증상 | 일시적으로 기억나지 않던 것이 어느 순간 다시 생각나는 경우가 많음 | |
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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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건망증은 이러한 차이가 있지만 몇가지 차이만으로 항상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65세 이상 고령인 경우, 치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 당뇨 및 심장병과 같은 만성 질환이 조절 되지않는 경우, 머리에 심각한 손상의 병력이 있는 경우 등 치매 발병 위험 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건망증이 점차 심해진다고 생각되면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치료의 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치매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나이가 들어 뇌가 노후되어 생기는 것을 치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나 호르몬 이상, 영양결핍, 뇌종양 및 뇌혈관 질환 등의 신체적인 질환뿐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도 치매 상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는 원인에 따라 환자의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달라지므로 원인을 빨리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판단, 기억, 언어 기능을 지배하는 부분의 뇌세포가 손상된 병을 말합니다. 이 병은 점차적으로 발생하고 천천히 나빠지는데 아직까지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심장질환, 고지혈증 등 뇌혈관 질환(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들이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낼 경우 뇌혈관질환 또는 뇌혈관 치매 현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이와 같이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치매를 혈관성 치매라고 합니다.
뇌가 충격에 의해 손상되거나 뇌종양, 중추신경 매독, 일산화탄소 중독, 기타 질환 등에 의해 두뇌가 영향을 받은 결과 퇴행성 뇌질환이 치매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치매의 일반적인 초기 증상은 기억력 감소입니다. 또한 하고 싶은 말을 즉시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후 방향감각의 소실, 계산력 저하, 성격 및 감정의 변화 등을 보이는데 이것을 치매의 5대 증상이라고 하며, 이 중 3개의 증상이 있을 때 치매라고 합니다.
단계 | 알츠하이머형 치매 | 혈관성 치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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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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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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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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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아직 그 원인조차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완전한 치료법은 없으며, 병의 증세를 완화하거나 병의 진행을 둔화시키는 약물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치매 발생기전이 점차 규명되면서 이를 고려한 약물, 콜린성제재, 칼슘통로차단제, 신경성장요소제 등의 신경인지기능 활성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치매의 이차 증상인 정신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환자는 점차 기억력이 없어지고 사물에 대한 인지도가 감소되어 사소한 환경변화에 혼동을 일으키며 괴로워합니다. 따라서 주변 환경을 환자가 친숙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 날짜가 몇 일인지 반복해서 말해주고, 해도 되는 일과 안되는 일에 대한 교육을 반복해줍니다. 친숙한 사람들도 다시 확인해서 알려주고, 간단한 일거리를 주어 한 가지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효'사상으로 인해 가족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경우에도 치매환자를 집에서만 모시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필요한 경우 노인전문기관 등의 외부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비슷한 환자군과 가족들의 자조모임을 통해 힘든 점을 표현하며 심리적인 중압감에서 벗어나, 나 혼자만 당하는 일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끼고 정서적인 지지를 받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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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관련 장애 중 하나로 문제적 음주, 알코올 남용, 알코올 의존,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고 있으나, 알코올중독의 정식병명은 알코올 사용장애 (Alcohol Use Disorder)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상담과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입원 치료 뿐 아니라 통원 치료, 낮 병동, 자조 모임 등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습니다. 말기 알코올 중독만을 병으로 생각하여 치료를 미루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술에 대한 조절력을 상실(Loss of control)하는 질병입니다. 심한 경우 내성과 금단 증상이 발생하여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술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됩니다. 조절음주를 진심으로 원하고 시도해도 술에 대한 조절력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단지 술에 대한 조절력 상실 뿐 아니라 삶의 여러 영역에서 통제력을 잃게 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알코올 중독에 걸리면 음주로 인해 다양한 신체적 · 심리적 · 사회적 · 영적인 부정적 결과(Negative Consequences)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을 다시 마시고 싶은 갈망과 충동(Cravings, Compulsion)으로 인해 다시 음주하게 됩니다. 알코올 중독의 이러한 특징으로
병이 깊어지고 회복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부터의 회복을 위해서는 적절하고 빠른 치료가 정답입니다.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게 되면 술의 효과가 점차적으로 감소하여 신체의존이 점점 강해지고 동일한 효과를 얻기 위해 술을 마시는 양이 증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알코올의존 말기 단계에서는 조금만 마셔도 쉽게 취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역내성)
오랫동안 술을 마시던 사람이 갑자기 술을 끊거나 줄이면 뇌세포가 흥분되어 생기는 증상으로 손떨림, 불안, 경련 및 환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심각도는 음주기간, 음주량 그리고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각기 다릅니다.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7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후기 금단 증상, 불면증, 마른 주정 같은 증상은 수 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금단섬망이나 간질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시급한 상태입니다.
음주 횟수와 양 증가, 과음, 폭음 증가,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
음주에 대한 집착 증가, 음주가 일상적으로 일어남, 음주조절이 안됨, 블랙아웃(일시기억상실), 취중 실수 증가, 가정불화 등
음주 조절 불가능, 금단현상, 공격적인 언행, 금주를 시도하지만 실패, 신체적인 증상과 합병증 시작
수일 동안 음주, 하루종일 취해 있음, 직업을 상실하거나 가정 파탄, 음주 중단시 심각한 금단현상으로 금주 불가능, 심각한 신체적 합병증 발현
중독을 의지나 기호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러 연구와 경험을 통해 중독이 뇌에 생기는 질환이라는 점이 명확하게 밝혀졌습니다. 중독에 대한 오해와 편견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고 자신의 의지만으로 문제를 해결 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은 만성진행형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단주를 시작한 많은 분들이 재발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치료 과정을 유지한 많은 분들이 회복에 성공합니다. 효과적인 약물치료, 체계화된 프로그램, 자조 모임을 통해 누구나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신체적 · 정신적 증상과 진단에 따른 약물 투여
술로부터 격리된 환경에서 전문치료
중독을 극복하는 의지와 정신적인 회복
재발방지치료, 심리적사회재활치료, 단주 생활방식에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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